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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퀴로 느끼는 최고의 기쁨! 낙동강문화관 '자전거 페스티벌'

 

"자전거를 타는 이 단순한 즐거움에 비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미국의 전 대통령인 케네디가 한 말이다. 이는 지난 13일 부산 사하구 낙동강문화관의 '자전거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기분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인 것 같다. 기자도 케네디의 말에 동감한다. 자전거 페스티벌에 직접 참여했기 때문이다.

'너무 거창하게 설명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마음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평소 자전거를 이용해 출퇴근하던 기자 역시 이 축제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같은 마음이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번 자전거 타기는 평소와 다른 무언가가 있었다. 뻥 뚫린 자전거도로, 그 옆에 펼쳐지는 푸른 낙동강과 시원한 바람. 그리고 이웃과 함께 달리는 즐거움까지. 자전거 페스티벌의 이모저모를 전한다.

2016081602908_0_99_20160816200905.jpg?ty13일 부산 낙동강문화관에서는 자전거 페스티벌이 열렸다.

행사 당일의 이른 아침.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종점'이라고 적힌 표지석이 행사장의 도착을 알렸다. K-water와 워터웨이플러스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부산 을숙도 주변을 다함께 자전거로 둘러보는 참여형 행사다.

이미 지역민들에게는 잘 알려진 대표축제라 그런지 낙동강문화관 앞 광장에는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참가자 500여명이 접수에 한창이었다. 어린 학생부터 배불뚝이 아저씨까지 참가자의 연령과 특징은 다양했다.

기자도 간단한 접수를 마치고 준비를 마쳤다. 배불뚝이 아저씨 한명이 추가되었다. 접수 및 최종등록 후에는 문화관 옆 광장에서 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자전거 타기 행사이니만큼 개막식에서는 참가자 전원이 함께하는 대규모 몸풀기 체조 순서도 있었다.

드디어 출발. 자전거 타기는 자전거 경력에 따라 3개의 팀으로 나눠 출발했다. 기자는 비록 출퇴근 때만 자전거를 탔지만 나름 그 경력이 5년이라 자신 있게 제일 선두에 섰다. 처음 줄을 맞춰 설 때는 그랬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허벅지가 근육으로 쩍쩍 갈라진 이들이 나란히 서 출발을 준비하는 게 아닌가. 조심스레 제일 뒤로 자리를 옮겼다. 안전을 위해서라고 핑계 대고 싶다.

자리를 옮긴 마지막 그룹에는 경력 1년 미만의 시민과 지역 문화취약계층이 함께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문화취약계층을 초청해 자전거 타기를 함께 즐기도록 기획되었다. 행사에 맞춰 '자전거 무료대여'와 '장애인 자전거 안전교실'도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기자와 함께 달리던 장애인 강모(부산 사하구)씨는 "몸이 불편해 한번 나들이하기도 힘든데 자전거 타기는 엄두도 못냈어요"라며 "이런 기회에 무료로 자전거도 배우고 낙동강문화관도 둘러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워요"라고 말했다.

자전거 타기는 반환점을 돌아 문화관으로 돌아오기까지 약 20Km 코스로 진행됐다. 낙동강 문화관을 빠져나가자 을숙도 공원의 버드나무숲과 습지가 나타나 색다른 재미를 주었다. 맥도 생태공원으로 향하는 10Km 직선 구간에는 길옆으로 낙동강과 하굿둑의 모습이 이어져 시원함을 더했다.

자전거 코스 사이에는 다양한 재미 요소도 있었다. 휴식지점에는 이색 음료 복불복 체험 부스가 설치되었고, 자전거 길 위에는 참가자가 직접 작성한 희망 메시지 현수막이 걸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자전거 용품 프리마켓과 드론 체험, 풍선 아트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더했다.

한편, 이날 자전거 타기에는 자전거 국토종주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청년 50여명도 함께했다. 일반 시민은 20Km 길이의 단순한 자전거 타기 행사였지만 청년들에게 이날 축제는 633Km 자전거 국토종주의 시작이었다.

청년들은 부산 을숙도에서 출발해 경인아라뱃길까지 8박 9일간 자전거 국토종주를 진행한다.

K-water와 워터웨이플러스가 '청춘, 강(江) 달리다'라는 이름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우리강이용도우미' 홈페이지 개편을 계기로 자전거 국토종주 인증제를 활성화하고, 자전거 타기 문화를 보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토종주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다양한 사회공헌프로그램과 홍보활동도 진행된다. 인천 서해갑문까지의 국토종주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플래시몹과 카드보드캠핑, 희망을 파는 콘서트,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라이딩 등 다양한 활동도 펼칠 계획이다.

청춘강달리다 자전거 국토종주가 끝나는 21일 김포 경인아라뱃길 '아라빛섬 수변무대'에서는 자전거묘기와 플래시몹 등이 열리는 해단식이 진행된다고 하니 참고해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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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호아빠

    탈만하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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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el

    설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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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덕

    프로그램 내용들이 다양하고 의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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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iNu

    아침 저녁 기온이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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